::남원고시원::




 
작성일 : 14-12-23 12:46
SBS 생방송 뉴스투데이 방송
 글쓴이 : 남원고시원
조회 : 673  

공포영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던 시골의 폐교가 고시원으로 변신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.

하원호 기자입니다.

<기자>

어둡고 음습한 복도, 먼지쌓인 교실에 들어서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귀신.

시골의 버려진 학교는 여름철 공포 영화의 단골 소재 가운데 하나입니다.

하지만 이 폐교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.

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지난 95년에 문을 닫았지만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고시원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.

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남원에서도 오지로 꼽히지만 오히려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전국의 수험생들을 끌어 모았습니다.

[박윤수/서울시 상계동 : 서울에는 술집이 많아서 유혹이 많았는데, 여기는 그런게 없으니까 좋습니다.]

맑은 공기와 넓은 운동장도 지치기 쉬운 수험생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.

[김세경/인천시 청천동 : 공기도 좋고, 스트레스 받을 때 운동도 할 수 있다는게...]

누가 올까 걱정이 많았지만 이제는 일찌감치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을 구하기 힘들 정도입니다.

[유문택/고시원장 : 20명 정도가 현재 들어오시려고 하는데 방이 없어서 대기상태에 있습니다.]

버려진 농촌 폐교가 꿈을 이루려는 젊은이들로 다시 활기를 얻고 있습니다